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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최근 시민들에 대한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보건정책 목표를 '세대를 있는 건강으뜸도시 수원'으로 정하고, 다양한 관련 시책을 개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의료 서비스 추진 시책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가입 추진 ▲보건소 특성화 사업 추진 ▲한방공공보건사업 및 구강보건사업 확대 ▲정신건강사업 확대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시는 우선 연말까지 국내 55개 도시가 정회원인 'WHO건강도시'에 가입하는 등 각 시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WHO 건강도시 가입 추진
수원시는 올 연말까지 'WHO건강도시'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건강도시 수원'을 공식 선포하기로 했다. 건강도시란 도시의 물리·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건강도시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도시환경과 의료수준 등 WHO가 정한 11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는 현재 서울을 비롯, 도내 5개 시·군(광명, 양평, 의왕, 화성, 시흥) 등 55개 도시가 정회원으로 서울대·연세대 등 2곳이 준회원으로 WHO건강도시에 가입돼 있다. 시는 건강도시 승인을 위해 지역사회진단과 건강지표 조사결과를 분석, 수원의 건강 수준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건강도시 사업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도시 건강문제의 우선순위를 조사해 사업의 방향도 설정하게 된다.
유원종 시 보건정책팀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기본 계획 수립 및 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방안 등 건강도시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담은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소 특성화 사업 추진
지난달부터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건소 특성화 사업'은 지역 내 4개 보건소에서 공통사업(필수예방접종사업, 모자보건사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한 곳에서 통합 운영,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등 4개 보건소에서 10개의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팔달보건소 '수원시 근골격 건강센터'의 경우 학교·직장·가정 등에서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척추 질환과 근육 통증으로 고생하는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척추 3D(입체)영상 촬영 검사를 통해 신체 불균형의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따라 개인별 맞춤 운동 및 바른 자세 교육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장안구 보건소의 노인 정신건강 및 치매예방 관리 프로그램, 권선구 보건소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관리, 영통구 보건소의 아토피·천식예방관리 등 각각의 특성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교선 시 보건정책담당관은 "보건행정의 효율적인 관리와 업무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별 기반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보건 관련 부서간 협력과 조정을 통해 특성화 사업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방공공보건사업·구강보건사업 확대
다음달부터는 수원지역 1개 보건소마다 업무대행 의사 2명(한의사 1명, 치과의사 1명)이 배치돼 한방공공보건 및 구강보건사업 등 의료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는 2009년부터 한의사 또는 치과의사 1명이 2개 보건소를 돌아가며 근무해 오던 방식을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매월 1회였던 한의사의 취약계층 가정방문을 주1회로 늘려 독거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진맥과, 침, 뜸 등 진료를 하게 된다.
시는 또 청각·지체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학교인 장안구 이목동 '서광학교' 2층에 47㎡ 규모의 구강보건실을 새로 설치해 이달부터 문을 열었다. 시는 그동안 5개 초등학교(영화, 세곡, 화양, 지동, 매탄)에서 구강보건실을 운영해 왔으나,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서광학교를 포함한 6개 학교에 보건소 치과의사 1명과 치위생사를 투입해 방문진료하고, 3월부터 12월까지(방학 기간 제외) 구강보건실을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노인들에게도 상시적으로 치주질환 관리를 받게 하는 등 구강 보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상선 시 보건관리팀장은 "구강보건실에서는 올 상반기 구강건강실태조사 및 구강보건 교육, 올바른 잇솔질 실습, 충치 예방 활동 등을 하게 된다"며 "하반기에는 치아 스케일링 및 치아 홈 메우기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사업 확대
정신장애인과 노인자살예방, 치매환자 등에 초점을 맞춘 정신건강사업도 확대된다. 시는 우선 다음달부터 장안구 보건소 1층에 13.2㎡ 규모의 '샘'카페를 설치, 운영한다. 이 카페는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직업재활을 돕는 곳으로 정신질환자 사회복귀시설인 '마음샘 정신재활센터'와 연계해 센터 회원 4명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시는 또 수원지역 65세 이상 노인의 10만명당 자살률이 2008년 기준 93.7명으로 전국평균 78.5명보다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해 노인자살예방 상담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현재 5900여명에 달하는 수원지역 치매 노인 수를 줄이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게 된다. 치매환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인식표 보급, 상담·교육, 가정방문, 사례관리 등이 이뤄지게 된다.
출처) 조선일보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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