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국가에서는 고령화 사회에서 야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접근 중의 하나가 운동을 통한 노인의 건강 및 복지 증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번 열리는 2012년 동북아운동학술대회를 통해 이러한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참석해 주실 내외 귀빈과 대한운동학회 및 대한운동사협회(KACEP) 회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운동학(kinesiology) 발전을 국제적으로 진흥시키기 위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 외국에서 참석하실 학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대한운동학회 및 대한운동사협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운동전문가 양성 및 운동에 관한 교육, 연구 활동을 통하여 운동학(kinesiology)과 운동사(kinesiologist)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또한 직역창출과 직무확대를 위하여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갖추기 위한 법제화 노력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그 결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큰 학문적 성장을 가져왔고 2,500 여명이 넘는 운동사를 배출하였음은 물론 운동전문가를 위한 국가공인 자격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사회 곳곳에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는 일본, 중국, 대만의 학자들과 함께 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학술발표를 통하여 동북아시아에서 운동학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립하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운동사와 운동학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대하여 학문적, 사회적, 법적, 제도적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아직은 융합적 안목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분과적 안목으로 인한 오해가 있어 참여의 폭이 좁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하여 2012 동북아시아 운동학 학술대회와 제 13회 운동사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여러분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대회를 통하여 운동사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대한 토론을 활성화 시키고 교육내용을 더욱 충실히 할 것입니다. 또한 운동전문가의 직역을 확대하여 우리 후학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긍심과 보람을 가지고 일하게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학생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는 위에서 언급한 우리 모두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시대가 요청하는 필수적인 의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이번 2012 동북아시아 운동학 학술대회 겸 제 13회 운동사대회가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서 많은 것을 얻으시고 잘 활용하시기를 빌면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본 대회의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신 대한운동사협회 임원 여러분, 조직위원회 분과학회장을 포함한 조직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직원 여러분, 후원사 및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 10

전 세계의 경제는 더블딥(Double-Dip)을 걱정할 정도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문제는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심각합니다. 운동학 및 체육ㆍ스포츠관련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문은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누가 그 학문을 전공하고자 하겠습니까? 전통적으로 체육은 학교 체육교사를 양성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발전하면서 스포츠산업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운동부족이 건강을 해치는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대두되면서 운동(exercise)이 의약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하다못해 일상적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수준이나마 끌어올려보고자 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이 우리 전공자들의 취업의 길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국가적 정책입안자들의 인식이 낮아 운동부족의 해소가 긴박한 과제로 취급되지 않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체육인과 의료인의 갈등과 이로 인한 정부부처 사이에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운동학 또는 체육학을 전공하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차이가 크고 개념적 혼란에 휩싸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연유는 우리가 하고 있는 학문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분명히 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학교의 체육교사를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자격사 제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각국의 운동관련 전문자격사의 명칭이나 대학의 학과명칭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이 발의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에서 운동이 건강관리서비스의 핵심적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리서비스요원의 범위에 의사/한의사, 간호사, 영양사들만 포함되고 운동사(kinesiologist)가 제외됨으로써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하는 운동관련 전문자격사 제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운동사와 같은 국가자격사 제도가 없는 것은 여러 나라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만 서로가 협력하여 하루 빨리 운동사 국가자격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적어도 영양사와 버금가는 국가자격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유비쿼터스 시대 건강관리서비스에서 법적 보호를 받으며 운동사의 위상을 세운 가운데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에 취업 자리를 넓혀 갈 수 있으며 그에 합당한 사회적 지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법 등으로 인한 부당한 제약도 없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우리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동북아시아 운동학 학술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합니다. 동북아시아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운동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運動'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나라들부터 우선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취지가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의 연구 아이템이 아직 세계적으로 통일된 바 없기 때문입니다. 동북아시아의 '運動'이라는 말이 영어로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앞으로 머지 않은 장래에 영어권 국가에서 우리의 ‘운동’이라는 개념을 보다 더 분명히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앞서 언급한 한국의 건강관리서비스요원의 범위와 관련된 현안을 부각시키기 위해 ‘건강관리서비스와 운동사의 역할’로 정했습니다.

운동학의 개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가 연구하는 아이템의 개념적 체계를 확립하고 나아가 우리 전공자들이 가져야 하는 전문자격사 제도 그것도 국가공인 자격 제도를 구축하기 위하여 개최하는 동북아시아 운동학 학술대회에 동북아시아는 물론 뜻을 같이 하는 세계 여러 나라 국가들로부터 많은 학자들이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취지를 널리 홍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11